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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엄마표 책육아 - 책 리뷰

[책 리뷰] 100층 짜리집 리뷰 - 재미있게 수세기를 배우고 싶다면?

 

1부터 100까지 수세기에 입문용 책 100층짜리 집! 

 

총 5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하, 하늘, 숲 속, 바다 등을 통해서 주인공이 다양한 이유로 100층짜리 집으로 가게 되어 1층부터 꼭대기층인 (혹은 지하 100층까지) 가게 되는 내용이다. 

5권 모두 스토리가 기발하고 상상력이 넘치며, 10층마다 다른 동물/곤충이 살고 있고 10층을 올라 갈때 마다 다른 세계가 눈을 떼지 않고 집중하며 볼 수밖에 없다. 스토리에 집중하면서 보는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고 보면 아이가 어느새 1부터 100까지 세고 있는 신기한 광경이 펼쳐지기도 한다. 

 

장점 

 

1. 숫자 감각을 익히기에 좋다! 

 

이 책의 구입 목적은 아이의 숫자 감각을 익히기 위해 들였다. 1부터 10까지는 잘 세고 숫자와 개념도 매치가 되는데 10 넘어가면서부터 모든 게 다 짬뽕이 되어 11. 14 ,15 이렇게 세거나 19 다음에 뭐라고? 하는 모습을 보고 아.. 애가 수개념이 매칭이 안 되는구나 싶어서 들였다. 

4세~6세 아이들의 학습은 "재미"와 "흥미"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하는데, 놀이처럼 배울 수있는 숫자 익히기가 가장 큰 장점이지 싶다. 아직도 좀 버벅하긴 하지만 이 책을 읽은 후로 100까지 세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2. 엄마도 눈을 뗄 수 없는 디테일한 일러스트와 이야기 거리가 풍성하다 

 

작가는 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 1권 당 1년을 투자했다고 했다. 5권이니 총 5년이 걸렸으려나? 그만큼 한 컷 한 컷 엄청나게 디테일하게 그림이 그려져 있고, 한 층당  숫자 외에도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요소가 많다. 숨은 그림 찾기보다 더 디테일하게 표현되어 있어, 옆에 쓰여 있는 글밥 외에도 책을 볼 때마다 아이와 이야기할 수 있는 거리가 달라지게 된다. 

 

단점 

 

한 권 읽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힘들어... ㅠㅠ  모든 장점은 단점이 될 수있는데, 한 층당 이야기 할 수 있는 요소가 워낙 많다 보니 아이와 이야기하면서 책을 읽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된다. 책에 쓰여 있는 글밥과 층수만 읽고 지나가도 한 참 걸리는데 아이와 엄마랑 " 얘는 지금 뭐 하고 있는 걸까? " " 오 이층에는 장수풍뎅이가 살고 있네?!" 라며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면 책이 안 끝난다. 

남편은 한 번 읽어주더니 이 책은 더 이상 못읽어 주겠다묘... 나도 이상하게 손이 안 간다 ㅎㅎㅎ 

하지만 아이는 매우매우 좋아한다! 

바다 100층짜리 집
바다에 빠져 버린 인형 콩이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옷이랑 가방이랑 모자가 흩어져버린다
1층에서 10층까지는 해달이 살고있었고, 해달은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네.. 달라니까 안주는 해달! 대신에 다시마를 준댄다
11층부터 19층은 돌고래가 살고있는데 치마를 가져가버렸다.  대신에 은비늘 치마를 준다고 한다
40층에는 해마가 살고 있다 49층에 한껏 치장하고 주스 마시고 있는 해마가 귀엽다
콩이는 점점 돌이킬 수없는 분장을 하면서 60층까지 다다랐다. 이런 식으로 100층까지 가게 되는 스토리  콩이는 다행히 주인에게 다시 돌아가게 된다